어느 순간부터 대강 예상하고 있긴 했는데 갑자기 소식이 들려와서 굉장히 놀랐었다.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은...^.T
나름 덤덤하게 받아들인 줄 알았는데 한동안은 엄청 싱숭생숭하긴 하더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언제 또 이렇게 누군가를 오래 좋아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도 들어서.
그래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지금은! 너무너무 괜찮다.
뭐가 됐든 열심히 잘 살아야지. keep going~
아카이브도 해놓을 겸 여기저기 다녔던 사진들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정말 정말 순전히 기록용으로 쓴 거기 때문에 주저리가 많아요. tmi 주의)
별안간 그(...) 프로그램을 보게 되어서 파이널 생방송까지 보게 되었던 해.
사실 전에 아이돌을 좋아한다 해도 어디 공연을 직접 보러 간다거나 한 적은 없었는데 여러모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날도 새벽까지 촬영 끝마치고 나서 주변 찜질방에서 자면서 꽤나 싱숭생숭했던 기억이ㅋㅋㅋㅠㅠ.
그 뒤로 그대로 저당 잡혀서(ㅋㅋㅋ) 참 열심히 덕질했다.
팬덤에서 정말 별일이 다 있었는데 이때 살짝 현타와서
그냥 혼자 열심히 좋아해야지 했던 기억만 남아있는...
처음으로 팬미팅도 가보고.
학교 다니면서 근처에 갈 수 있는 행사 있으면 종종 가서 보기도 하고.
(옛날 폰카라서 그런지 화질이 굉장히 안좋다... 기록용으로만.)
전시회나 생일 카페같은 곳도 가끔 열리면 갔었는데
같은 팬분들 만나서 인사도 나누고 하는게 너무 재밌었다(ㅋㅋㅋㅋ)
이때 덕질뿐만 아니라 자취하면서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는 걸 좋아했어서 많이 쏘댕겼는데
새삼 이렇게 보니 혼자 열심히도 잘 다녔구나 싶은...
뉴블 마지막 콘서트 갔던 날.
처음으로 스탠딩에서 봤었는데 확실히 콘서트는... 곧 죽어도 스탠딩이다.
이날 진짜 우연히도 대기줄에 서있다가 학원 친구를 만났었어서(ㅋㅋㅋㅠㅠ)
쪽팔림+반가운 마음으로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굉장히 즐거웠다... 별일이 다 있었네.
친구야 잘 지내지?
'사진이나 영상은 홈마님들이 더 잘 찍어주겠지'는 생각을 갖고있는지라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폰영상... 엄청나게 가까웠다.
이날은... 평창 드림콘서트 갔던 날인데
정말... 너무너무 추웠어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살을 에는 추위란 단어를 이날 처음 느껴봄.
지금 사진 보는데도 추움. 그래도 즐거웠다...(진심)
그 이후로는 일도 많았고 여러모로 신경 쓸게 많았어서
한동안 덕질을 쉬다가,
문득 잘 살고 있나~싶어 찾아보다가 이 영상 보고 다시 파게 되었다.(...)
근 2년간 나의 배경화면이 되어주고 있는 제알쿤,,
하필 딱 코로나가 터졌을 때라 이때 오프라인 행사가 전부 없었는데,
콘서트가 너무너무너무 가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그래도 그동안 밀린 콘텐츠들,온라인 팬미팅 등등으로 연명하며 잘 살았다.
한창 졸준위+졸작+일 때문에 정말 정신없었던 1년이었는데
덕질하면서 버텼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T(ㅋㅋㅋㅋ)
고맙다... 물론 내가 다 한 일들이지만 무언갈 진심으로 좋아했을 때 생기는 에너지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갔던 마지막 콘서트.(이것도 벌써 4달전이구나)
정말 오랜만의 오프라인이었는데 가기 직전까지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고민을 많이 했었다...
했는데 정말 안 갔으면 엄청 후회했을 것 같다. 다녀오고 나서 많은 힘을 얻기도 했고.
그냥 다 좋았던 것 같다.
블로그 포스팅하면서도 계속 노래 듣고 있는데
괜스레 울적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지금은 그래도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들이 내게 가득했어서
좋아하길 잘했다~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나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열심히 잘 지낼테니까 너네도 잘 지내라~
화이팅. 이 글 보고 있을 분들도 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안녕.
♥